[한경속보]아파트단지 내 상가가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는 7일 단지 내 상가 ‘4대 착시현상’을 소개하며 투자가이드를 제시했다.먼저 혼동하기 쉬운 게 실제 거주 인구다.최근 가구당 출산률이 2명 이하여서 과거 보편적이었던 4인 가구는 옛말이 돼버렸다.실제 가구당 구성원을 감안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구수에 따라 주·부 상가로 나뉘거나 별도의 출입구가 형성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다수의 상가와 출입구가 있다면 수요는 분산될 수밖에 없다.소비자의 동선과 대중교통과의 연계성 여부를 살펴야하는 이유다.

단지 바깥 수요를 유입시킬 수 있는 지도 살피는 게 좋다.매출 확대를 원하는 상가 세입자는 단지 내는 물론 외부 수요까지 유입시킬 수있는 상가를 선호한다.

단지 내 상가도 임대료 조정기를 거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상가 입점 초기 세입자들의 경쟁으로 예상 임대수익률 실현이 쉽지만 세입자의 영업수익에 따라 임대료는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어서다.입찰에 앞서 예상한 수익률보다 낮은 임대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입지적 조건이 뛰어난 단지 내 상가도 자세히 살펴보면 약점이 노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고낙찰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