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만에 재개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분양이 참패를 기록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달 29일 시작한 송도 웰카운티 5단지 85~134㎡ 1063가구에 대한 청약에서 1 · 2 · 3순위 모두 합쳐 63가구만 접수해 0.06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한 63가구 가운데 1 · 2순위 청약은 37가구에 그쳤고 청약가구 대부분은 85㎡ 이하와 96㎡ 중소형이었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는 85㎡ 이하 354가구,96㎡ 560가구,112㎡ 146가구,134㎡ 3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0만원대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송도 청라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미분양이 증가 추세인 데다 △분양가가 최근 송도에서 분양된 물량과 비슷하고 △분양시장의 소형 선호 추세와 달리 중대형 물량 위주로 공급돼 소비자들이 외면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도 웰카운티의 저조한 분양 성적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에 이뤄질 송도국제도시 내 주상복합 및 일반 아파트 분양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물량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주상복합 980가구,인천아트센터 주상복합 999가구,포스코건설 송도 F블록 1650가구 등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