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필 4대강 추진본부장 "강 주변 주민들 주름살 펴졌다"
"4대강 살리기는 한마디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입니다. "

19일 만난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사진)은 완공을 앞둔 4대강 사업의 최대 수확을 '삶의 질'에서 찾았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공학박사인 그는 30여년간 수자원 분야를 연구한 학자다. 인하대 대학원장 시절인 2009년 4월 4대강 본부장으로 임명돼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심 본부장은 "여름 홍수피해가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강 주변 농민들의 주름살이 펴졌다"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 수해 피해액은 비슷한 규모의 강우량을 기록한 2006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는 "낙동강 주변의 상습침수 피해지역 주민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만큼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수변공간은 국민의 쉼터와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139㎢(약 4200만평)에 이르는 수변생태공원과 4대강을 아우르는 1592㎞ 자전거길이 국민의 쉼터가 될 것"이라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각종 친수공간 개발사업과 레저사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강과 서해를 잇는 아라뱃길 사업과 관련,심 본부장은 "상습침수 지역인 인천 굴포천 유역의 홍수를 막고 뱃길 주변에 친수경관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4대강 사업의 가치와 부합한다"며 "4대강 사업과 아라뱃길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