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 업체 속속 입주…경기남부권 발전 가능성
◆판교역 상가 … 하루 유동인구 15만명
판교는 주거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형성됐다.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도시개발이 이뤄져 ‘제2의 강남’이라 불린다. 상가 투자의 필수요건인 인구 유입과 통행량이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런 장점을 겨냥해 상가 점포를 쏟아내고 있다. 판교 중심상업지 내에는 현재 10여개 상가가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판교역 인근 최대 규모 상가인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분양하고 있다. 1만1733㎡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지어졌다. 주상복합단지 내에 들어서 있어 고급 주거 수요층이 확보된다. 판교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하루 유동인구가 약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는 중도금 30%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투자 부담을 줄였다. 판교역 외에도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이 개통하는 2015년에는 판교역이 환승역이 되면서 유입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판교테크노밸리 직원들이 배후 수요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300여개의 벤처업체들이 2013년까지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6만여 명의 고소득 소비계층이 이곳에서 생활하게 된다”며 “집객 효과가 높은 현대백화점이 상가 인근에 위치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상가 3면이 개방되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사업지 양쪽으로 약 4m에 이르는 전면부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야외 테라스로 조성이 가능해 점포를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조경공간에 따른 조망권을 확보해 쾌적한 분위기를 낸다”고 설명했다. ◆우림W시티, 판교타워 등 연내 준공
미래와우리들이 시행하고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크시트’는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앞서 이 상가는 서판교와 동판교에 총 7개동을 동시 분양해 눈길을 끌었다. 서판교 중심도로인 운중로에 들어서는 마크시티 6개동 278실은 배후에 1만3000가구의 아파트와 주택이 둘러싸고 있다.
동판교에 위치한 상가는 37실 1개동으로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중심상업지구 내에 있고 1만6000가구를 배후 수요로 갖고 있다. 1층 평균 분양가는 3.3㎡당 4585만7000원 수준이다. 2층은 1773만4000원 선이다.
포스코건설이 책임 시공을 맡은 ‘유스페이스몰’도 현재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연면적 6만6326㎡에 이르는 대형 상업시설이다.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다. 1층 분양가는 3.3㎡당 3238만6000원, 2층 분양가는 1236만원 정도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다.
점포 매장은 2개 단지로 나눠 짜였다. 10블록 지하 1층~지상 2층은 판매시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상 3층은 의료시설이 입점한다. 11블록은 지하 1층에 5570여㎡ 규모의 디지털 아쿠아리움이 들어선다. 이 상가의 시행을 맡고 있는 유스페이스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포스코건설, 기업은행, 컴투스 등 32개 업체가 1400억원을 출자했다. 중도금 30%를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림건설이 시공한 ‘우림W시티’는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1만8090㎡ 면적에 들어서는 상가 잔여 물량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에는 전문식당가, 주점,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1층은 편의점, 약국, 카페 등 생활편의 시설이 지어지고 2층에는 고급 음식점, 클리닉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풍선 효과’
판교역 개통 효과는 가까운 분당 야탑동, 서현동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가까운 분당 야탑동, 서현동에 위치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함께 치솟는 ‘떡고물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은 ‘신야탑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68실 및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분당·판교신도시와 맞닿아 분당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성남시청·판교테크노밸리·차병원의 풍부한 임대 수요가 몰리는 입지에 있다.
‘신야탑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 6층~지상 10층 1개동의 총 168실 규모이며 △전용 24~36㎡ 162실 △전용 39㎡ 6실로 임대 수요가 풍부한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다. 성남시청과 판교 테크노밸리, 차병원 등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에 맞춘 수익형 투자 상품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로부터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오피스텔 거래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며 “판교신도시 내 소형 주택이 많지 않아 대부분 접근성이 뛰어난 야탑, 서현 일대 오피스텔로 임대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공급한 분당ㆍ판교신도시 내 오피스텔에 비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만원 저렴하다”며 “800만원대 분양가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해준다. 2013년 9월 입주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분당 정자동의 주택공원전시관에 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