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가 강추한 '20개 주식'
씨티그룹은 최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이토추상사 다임러 등 20개 종목을 세계에서 가장 투자 유망한 주식으로 선정했다. 한국 주식 중에는 삼성전자가,대만에서는 TSMC가 유망 주식 명단에 올랐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씨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기 주식분석 보고서를 작성,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씨티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2% 증가하는 데 그치고 현재 시장은 'EPS 리세션'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저평가된 주식을 살 기회는 계속 주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내년 말까지 세계 주가가 지금보다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이머징마켓과 아시아 등이,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원자재 소비재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기업 중에는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일본 통신업체 KDDI,대만 TSMC 등이 유망 주식 리스트에 올랐다. 씨티는 삼성전자에 대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머징마켓에서는 브라질 철광석업체인 콤프발레도리오와 러시아 에너지기업 노바텍,칠레 엔데사칠레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과 인도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미국과 유럽 기업 중에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독일 다임러벤츠 등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기업 중에는 KDDI 세븐앤드아이 이토추상사 등 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