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토머스 사전트 교수와 나의 연구성과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mess)인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10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사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수상 소감을'진솔하게'표현했다. 자신의 연구 업적이 최근의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심스 교수는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통보 전화가 걸려올 때 자고 있었다"며 "아내가 잠결에 통화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못한 탓에 첫 번째 전화를 받지 못한 채 다시 잠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벨상 수상이 뜻밖의 선물이지만 오랜 동료인 사전트 교수와 함께 수상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을 이었다.

심스 교수는 특히 "경제위기 상황을 탈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나와 사전트 교수의 연구결과가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WSJ가 '오늘날처럼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노벨상 상금(1000만크로네)의 절반인 500만크로네(8억6500만원)를 어디에 투자하겠냐'고 질문하자 심스 교수는 "일단은 현금으로 보관하고 난 뒤에 (투자처를)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