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고 부하 장병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김 전 장관은 10일 서울중앙지검 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린다"며 "영장실질심사는 포기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부하 장병들은 저의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니 부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었다.그가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면서 그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 등 서면으로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를 마친 뒤 이 같은 뜻을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김 전 장관의 뜻으로 영장실질심사 절차를 건너뛰게 되면서 그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자료 등 서면으로만 심사하게 됐다. 심사 결과는 이날 밤늦게나 11일 새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이어 "부하 장병들은 저의 명령과 주어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부디 이들에게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포고령 발표와 계엄군의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등도 지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앞서 특수본은 지난 8일 오전 1시 30분 자진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새벽까지 조사한 뒤 긴급체포해 동부구치소에 수용했다. 이어 두 차례 조사를 더 거친 후 체포 시한(48시간) 내 신병 확보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첫 번째로 구속 심사대에 오른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