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간 밀월관계가 깊어지고 있지만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유명한 동영상 사이트 '유쿠(www.youku.com)'에서 '김정일 열병식'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일 전했다.

한 남성이 열병식 카드섹션 연습 중 박자를 틀리자 지휘자의 지적을 받는다. 어깨를 잔뜩 움츠린 이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거리 곳곳에는 김 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가 걸려 있다. 다음날 집단 열병식 현장을 주석단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진다. 카드섹션으로 그려진 자신의 얼굴에서 이빨이 하나 빠졌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담당한 남자가 집에서 잠을 자는 장면으로 동영상은 끝난다.

이 동영상은 '델타 로이드 보험'이 제작한 광고로,중국에서 뒤늦게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약 3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 네티즌들은 "김정일의 앞이빨이 왜 빠졌느냐"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