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에 이어 경희대가 본교와 분교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두 대학의 시도가 대학 발전에 기여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경희대학교는(총장 조인원)는 내년 3월부터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를 통합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캠퍼스는 인문·사회, 의학, 기초과학 등 순수학문을 중심으로, 국제캠퍼스는 공학·응용과학, 현대예술, 체육 등 응용 학문 위주로 특성화해 학교 행정을 효율적이고 탄력있게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캠퍼스 통합으로 학문간 융ㆍ복합과 교류 확대가 커질 전망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경희대는 중앙대에 이어 두번째로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단일 캠퍼스로 새롭게 출범하는 대학이 됐다.

경희대는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대학교육역량 강화 사업 평가'에서 수도권 대규모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경희대는 올해 발표된 '2011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에서 인문·예술 분야에서 지난해 67위에서 22위로 45계단 뛰어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경희대는 인문학과 교양 강의만을 전문으로 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를 설립하는 등 학교 전체가 인문학 진흥을 위해 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대(총장 안국신)는 '2011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에서 전년 대비 31계단 상승했다. 대학가에서는 2008년 두산그룹이 재단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학은 국내 대학 최초로 지난달 1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본교인 서울캠퍼스와 분교인 안성캠퍼스 통합을 승인받았다

캠퍼스 통합에 따라 서울과 안성 캠퍼스에 중복돼 있는 경제학부, 경영학부, 지식경영학부는 서울 캠퍼스에만 남는다.

이번 통합으로 인해 캠퍼스 간 학점교류 확대, 전과제도 시행, 캠퍼스별 입학정원 조정 등이 가능해졌다. 향후 멀티캠퍼스를 구축해 서울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인천 검단캠퍼스, 동쪽에는 하남캠퍼스를 만들 예정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최근 적십자간호대와의 합병으로 출범한 간호대학은 의학·약학·간호학등 의생명분야 시너지 창출의 기반이 됐다. 중앙대는 1000병상 규모의 중앙대 병원 증축과 11층 규모의 R&D센터 신축, 국내 최대 규모 간호대학 통합과 출범을 통해 의·약·간호교육의 복합 클러스터를 조성,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