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中 발판으로 해외 보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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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첫 해외법인 개소…2020년 글로벌 '톱10' 목표
에스원(사장 서준희)이 7년 후 세계 최대 보안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첨단 정보기술(IT) 기반의 통합 보안 솔루션을 앞세워 중국에서 입지를 굳힌 후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강호문 중국 삼성 부회장과 서준희 사장을 비롯한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해외 법인인 '삼성안방계통기술유한공사' 개소식을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서 사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보안업계 최초로 에스원이 중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중국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보안 시장은 2007년 1800억달러에서 2013년 3680억달러로 연평균 12.7% 성장할 전망이다. 신흥시장이 전체 보안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보안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2018년에는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 단일 국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에스원이 해외에서의 첫 승부처로 중국을 택한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중국 보안 시장은 2009년 189억달러에서 2013년 265억달러로 약 40%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공안 당국이 주도하는 '안전도시(The Peace City)' 등 다양한 보안 프로젝트와 중산층 및 부유층 증가가 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원은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의 첨단 기술력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현지 관계사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단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안컨설팅,보안제품 판매,보안제품 설치 공사 및 유지보수,보안솔루션 제품 관련 수출입을 아우르는 통합보안솔루션 구축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서 사장은 "GE시큐리티나 허니웰 등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기업들이 CCTV 같은 단순 감지기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며 "통합보안솔루션 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첫걸음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대 보안 회사를 넘어 '넘버원' 보안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