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6일 "8월 임시국회를 열려면 한나라당은 오늘이라도 대학 등록금 인하를 위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는 등록금 공약 파기로 두번이나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권이 지난 21일 당정협의에서 소득계층별로 차등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장학금을 주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며 "한나라당이 표 구걸이나 하고 임기응변적으로 약속을 뒤집는 것은 원칙과 철학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높이지 않고서는 저출산과 대학경쟁력 약화라는 국가적 재앙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교육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립학교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등록금 인하와 관련된 4~5개 법안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날 당 원내대표단과 교과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하는 반값등록금 대책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그는 전날 시작된 저축은행 국조특위 활동과 관련, "이번 일은 2008년 11월 전수조사를 하고도 저축은행을 정리하지 않고 퇴출 저지로비에 따라 금년초까지 미뤄온 금융정책의 실패"라며 "청와대 실세와 여권 실세들이 종합해서 만든 총체적 권력형 비리"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신재우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