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스타★] 유인나 "과거 굴욕 사진, 즐거움이 됐다면 전 괜찮아요"
[안현희 기자/ 사진 손지혜 기자] "'과거 굴욕 사진', 해명 아닌 해명을 한다면 끝도 없기 때문에 남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진을 보고 많이 웃겨하시더라고요(웃음) 그럼 됐죠 뭐"

하늘에서 장마를 뿜기 전 뜨거운 햇살이 아둥바둥하던 어느 무더운 날, 한 까페에서 그 햇살까지 녹이는 환한 미소의 소유자, 유인나를 만났다.

"많이 더우신가봐요. 땀을 너무 많이 흘리시네요. 전 괜찮은데 2층으로 옮길까요? 매니저 오빠, 기자님 휴지 좀 갖다주세요"

사실 많이 놀랐다. 유인나는 깍쟁이도 아닌, 콧대 세우고 답변만 해주는 딱딱한 연예인은 더더욱 아니었다. 브라운관 속 쾌활하고 환한 미소의 소유자 그 모습 그대로였다.
[About 스타★] 유인나 "과거 굴욕 사진, 즐거움이 됐다면 전 괜찮아요"
예의상, 가식이 아닌, 배려심을 편안하게 보이며 인터뷰에 임한 유인나. 약 한시간은 기자와 연예인도 아닌 웃음꽃이 피는 여자들의 수다였다.

'과거 삭발 사진'으로 포털 사이트 상위권을 연일 자리하며 여배우로서 굴욕을 맛보았던 그는 당시 상황을 다시 떠올려도 동요되지 않고 걱정해 하지도 않았다.

"내가 가야할 앞길에 방해되는 것들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법에 어긋나는 일들은 없잖아요(웃음) 일등으로 예쁜, 여신같은 탤런트로 자리 잡을 것도 아니고, 내가 앞으로의 행보에 있어서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는 것은 없어요"

애써 외면하는걸까? 별 관심을 갖지 않은걸까? 유인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제가 상처를 무척 잘 받은 편이에요. 반면 그만큼 치유가 빨라요(웃음) 친구랑 싸운 후 다음날 주위에서 괜찮냐고 물었을 때 정작 저는 기억을 전혀 못해요. 진짜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도 그 다음날에는 다 잊어버리더라고요. 한 번 울고나면 그 다음날 다 괜찮아져요. 엄마는 작은 일에도 항상 속상해 하세요. 제가 속상해 할까봐 그렇죠 뭐. 그래서 항상 저를 살피세요. 제가 많이 힘들어 하는지 속상해 하는지, 보시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어도 엄마한테는 말을 안하는 편이에요. 걱정 그 이상으로 마음을 쓰시거든요"

당시 유인나는 '과거 삭발 사진'으로 성형의혹까지 함께 받으며 다소 화제가 굵어졌지만 그는 해명 없이 넘겼다. 오히려 즐긴 것. "과거 사진으로 기사가 많이 났을 때 당시 회사에 '이것에 대해 내가 말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묻긴 했었어요. '그냥 니 사진이 아닌건 아니지 않냐.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근친들은 학창시절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당시에는 촌스러웠고, 지금도 민낯으로 있으면 그렇게 예쁜 얼굴이 아니에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옛날하고 비슷하구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웃음) '나는 못생기지는 않았었어. 원래 예쁘지도 않았어'라고 해명하는 것도 사실 웃기잖아요. 해명아닌 해명을 한다면 끝도 없기 때문에 남들에게 즐거움이 된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 것을 보고 많이 웃겨하시더라고요. 차라리 혐오스러워하는 반응이었다면 속상했을텐데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이 많아서 괜찮았어요(웃음) 그렇게는 생각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엄청 많이 고치고, 가슴 수술도 하고' 이렇게 얘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사실 연예인 중에서 많이 수술 안한 편이에요(웃음) 지금은 연예인이 되었고, 최고의 메이크업을 잘하시는 분이 화장도 해주시고, 옷도 예쁜옷 입혀주시고, 머리도 아름답게 해주시니까 그렇죠. 거기에 사진까지 멋지게 찍어줘서 돋보이는 것 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별반 다를거 없어요. 전 오히려 예쁜 얼굴이 아니라 평범한 얼굴이랍니다. 저도 라면 먹고 자면 다음날 많이 부어요. 하지만 이런 사진들에 네티즌들이 바로 관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니 난감해요. 진짜 부은건데 말이에요(웃음)"
[About 스타★] 유인나 "과거 굴욕 사진, 즐거움이 됐다면 전 괜찮아요"
꾸밈 없는 솔직한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유인나. "봉숭아 물들이셨나봐요~ 너무 예쁘세요~" "여자 기자분들과 인터뷰를 하면 둘 다 여자이다 보니 수다떠는 것처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 참 좋아요" 거리낌 없이 편한 자리로 이끌어 내는 그이기에 '남자 연예인에 대시 받아본 적 한 번도 없었나?'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다고.

"인터뷰를 하면 이 질문만 정말 많이 받아봤어요. 얼마 전에도 (윤)계상 오빠가 '너 데뷔하고 대시 받은 적 없었어?' 묻길래 '네 없었어요' 했더니 '왜그러지, 너 귀여운데'라면서 의아해 하시더라고요(웃음) 함께한 배우들과 친해지기는 하는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는 않아요. 술을 마시거나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야 그런 것도 이루어질텐데 사실 그렇지 못해서요(웃음) 드라마 '시크릿 가든' 당시 때도 윤상현 씨는 한 번 밖에 뵙지 못했어요. 신 조차 마주치지 못할 만큼 적었거든요. 현빈 씨도 촬영 현장에서 너무 바쁘셨기 때문에 말 몇마디 못 나눴었고, 그 밖에 다른 출연 배우들은 오래사귄 여자친구가 있거나 해서 그런 상황은 전혀 있을 수 없었어요. 그 밖에 다른 남자배우들은 아는 사람이 없어요. 다른 여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 분야에 있는 연예인한테 대시 받아봤다'라고 하시면 전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직까지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적이 없어요(웃음)"

MBC 화제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탤런트 황정음의 친구로 등장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유인나. 이 후 굵직한 작품들을 만나며 몇 계단 만에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박한별, 윤은혜, 차예련과 함께한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차승원, 공효진, 윤계상 출연진으로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 등장했던 작품들 모두 유인나는 감사해 하고,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정말 감사해요. 특히 '지붕뚫고 하이킥' 김병욱 감독님은 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목을 받게 됐고, 이 후 만나는 작품마다 성공하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행복하죠. 출연진도 너무 좋은 선배분들, 배우분들과 연기하게 돼 여러면에서 행운이 따른 것 같아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이제는 연기자로서 도전정신을 발휘해 전혀 다른 역할로 한단계 성숙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유인나. "'최고의 사랑'을 하기 전에 '악역을 해보고 싶다'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었어요. 사실 '최고의 사랑' 드라마에서도 악역을 맡은 거였는데 그렇게 독한 캐릭터는 아니다 보니 그 점에서 오는 아쉬움이 끝난 후 남더라고요. 사실 아직까지 소화해 낼 수 있는 밝은 캐릭터를 유지해 가며 단단하게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해요. 카메라 앞에서 의식 없이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악역을 맡아 적나라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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