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이 경영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학회에서 '대표 논문' 발표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경영학회(AOM · Academy of Management)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윤지환 씨(31 · 사진)는 다음달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연차 학술대회에서 '기업가정신이 조직활동 및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올해로 76회째를 맞는 AOM 학술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길고 참가자 수가 많은 경영학 행사다. 올해는 110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윤씨는 최근 AOM이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논문 공모전에서 선발돼 상금과 함께 이번 학술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권 숙식비 등을 학회로부터 받았다.

특히 공모전에서 선발돼 학술대회 '박사과정 컨소시엄'에 참가할 24명 가운데 윤씨가 유일한 한국인이다. 미국(15명)과 영국 벨기에(각 2명),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핀란드(각 1명) 등 유럽 대학 출신이 대부분이다.

윤씨는 지난달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중소기업국제협의회(ICSB) 주최 학회에서 '지속적인 기업혁신을 위한 조직 내 학습활동'이라는 보고서를 제1저자 자격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부산 배정고를 나온 윤씨는 고려대에서 복수전공으로 경영학 경제학 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의료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조지워싱턴대에 4년 장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석사과정 직후에는 맥킨지컨설팅에서 컨설턴트로 2년여 동안 근무하기도 했다.

윤씨는 "박사과정 재학 중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세계 유수 학자들과의 토론 및 교류를 통해 앞으로 조직 발전과 창업 분야에서 더나은 연구 실적과 논문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