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엘피다의 자금 조달과 하반기 모바일 DRAM 시장...대우증권 - 투자의견 : Overweight ■ 엘피다 800억엔 신규 자금 조달 계획 → 모바일 DRAM 경쟁력 강화 예상 금주 엘피다는 797억엔(US$987백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5,727만주의 신주 발행(현재 발행주식 총수 2,145억주의 약 26.7%, 7/25~27일 발행가 확정)을 통해 522억엔을 조달하고, 275억엔의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신주중 1,827만주는 일본 국내 투자가들을 통해, 나머지 3,900만주는 해외 투자가들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엘피다는 이번 대규모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에 대한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도로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엘피다의 모바일 DRAM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엘피다의 공정 기술 경쟁력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금 조달과 경쟁력 개선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엘피다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1) 하반기 30나노 모바일 DRAM에 대한 양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2)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로의 공급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모바일 DRAM 시장의 수급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당사의 판단으로는, 엘피다가 3분기까지는 수율 문제를 겪을 것이나, 4Q11 경에는 모바일 DRAM에서 의미 있는 경쟁력 개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 하반기 모바일 DRAM 가격 프리미엄 하락 불가피할 전망 PC DRAM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하반기 메모리 시장 전망의 핵심은 ‘상반기에 견조한 상황을 유지했던 모바일 DRAM의 가격 프리미엄이 과연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하반기 모바일 DRAM 수요의 향방은 일차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으로부터 파급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3위의 주도권이 뒤바뀌고 있는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스마트폰 업체들에 있어서는 구조적 변화의 변곡점(격동기)에 해당한다. 2Q11 스마트폰 출하에서 삼성전자는 1,900만대를 출하하여 애플(1,600~1,700만대 예상)을 넘어서고, 3Q11에도 2,400만대를 출하하며 애플과의 간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말 이후 애플의 iPhone5의 본격적인 출시가 예상되나, 4분기에 삼성전자를 다시 추월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하반기 모바일 DRAM 시장은 1) 노키아의 부진에 따른 총 수요 정체, 2) 애플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위한 주요 부품 가격 인하 압박, 3)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1위 업체로의 자리매김을 위한 가격 하향 전략(치킨 게임), 4) 엘피다의 경쟁력 개선에 따른 공급증가 요인 등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 PC DRAM에 이어 모바일 DRAM 가격 하락 → 하반기 선발 메모리업체들의 실적 하락 요인 2분기 중반 이후 PC DRAM 가격의 하락세 전환에 이어, 하반기에 모바일 DRAM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메모리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공정 전환에 따른 매출 증가와 원가 개선이 예상되나, 상반기에 Product Mix 효과를 가져왔던 모바일 DRAM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선두 메모리업체들이라 할지라도 하반기에 실적 성장을 이루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국내 메모리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완만한 개선’을 예상하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나, 당사는 오히려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하반기(특히 4Q11) 모바일 DRAM 가격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경우, 국내 주요 메모리업체의 실적이 적자에 진입할 가능성까지도 대두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3분기 중반 이후에는 4Q11 또는 1Q12 실적 적자 진입 여부에 대한 시장의 치열한 논란이 제기될 것이다. ■ 메모리 대형주 투자 전략: 3분기 중 보수적 대응, 4분기 중 점진적인 비중 확대 최근 메모리시장에 대한 시장의 주된 관심은 하이닉스의 매각 성사 여부, 그리고 새로운 주인이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8월 중반 이후 투자가들은 메모리 가격 동향과 분기 실적 전망에 보다 민감해질 것이다. 특히 8월부터 PC DRAM 가격이 안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가격 상승 전환이 아닌 일시적 안정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더 중요한 변수는, PC DRAM 가격보다는 ‘모바일 DRAM 가격의 하락 폭과 속도’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하이닉스의 모바일 DRAM을 포함한 Specialty DRAM의 비중은 이미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사는 3분기 메모리 대형주에 대한 투자 전략에 대해 보수적 대응을 권한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다시 한번 실적 전망 하향과 적자 진입 가능성에 따른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의 하락은 후발 DRAM 업체들에 대한 추가적인 ‘구조 조정’이라는 긍정적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IT 대형주 내에서 디스플레이보다 반도체섹터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따라서, 1Q12에 메모리 가격의 반등을 가정할 경우, 메모리 대형주에 대한 비중 확대 시기는 빠르면 4Q11 초반에 다시 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