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줄어든 소비액이 1인당 7300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연구 결과 2007년 12월부터 2011년 5월까지 경기 침체로 줄어든 미국 내 소비액은 1인당 73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 달씩 따지면 매달 175달러가 줄어든 것이다.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소비자의 구매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현재 소비수준은 경기 침체 전과 비교했을 때 1인당 금액이 1.6% 낮다는 설명이다.

이는 주택가격의 폭락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보고서를 작성한 케빈 랜싱 수석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 지수를 인용해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 2분기에 부동산 가격은 2001년 마지막 분기와 비교하면 63% 올랐다”며 “반면 올해 1분기 부동산 가격은 2006년 당시에 비하면 34%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2조3000억달러의 비용을 투입해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했으나 부동산 가격과 소비는 느리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른다거나 임금이 오르는 등 고용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한 예전의 소비 패턴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가구당 순자산이 감소하고 빚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있어 대출을 통해 소비를 늘리려고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