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덕이 심하고 실내외 기온차가 큰 장마철에는 생체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올 때나 무더운 여름날이 찾아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꼭 한번쯤 약국에 들러 챙기는 약이 있다. 바로 온 가족 건강을 위한 필수품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항산화 작용,적절한 대사기능,해독효과 등이 뛰어난 온 국민의 영양제다. 그만큼 비타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비타민 시장은 2000년대 이후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해 연간 5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제 가정 집마다 으레 비타민 한 통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국민 상비약이 된 것이다.

최근에는 비타민도 종합비타민과 비타민A · B · C로 나뉘어 맞춤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럼 국내 비타민시장의 대표주자로,국민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비타민영양제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일동제약(대표 이정치 · www.ildong.com)의 아로나민 시리즈다.

국내 종합비타민시장에서 점유율 35%를 고수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일반의약품이다. 1963년 개발된 이래 지난 48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최장수 비타민제이기도 하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는 동안 팔린 분량만 67억정이나 된다. 국민 한 사람당 134정을 복용한 셈이다.

반 세기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약효에 따른 다양한 제품군도 개발됐다. 2003년부터는 기존의 아로나민골드 외에 아로나민씨플러스,아로나민아이,아로나민이엑스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사용자의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알맞은 '아로나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성분과 함량을 다양화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의 원조격인 아로나민골드는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 · E를 이상적으로 처방해 육체 피로,눈의 피로,신경통에 효과적이다. 아로나민골드에 함유돼 있는 활성비타민B1은 피로물질을 배설시켜 피로를 회복시키고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을 촉진시킨다. 또 신경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촉진시켜 신경통,요통 등을 완화해준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활성비타민B군에 항산화성분인 비타민C와 비타민E,셀레늄과 그 밖에 다양한 미네랄이 보강된 제품이다. 젊은 층과 여성에게서 특히 사랑받고 있다. 비타민C · E,셀레늄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색소 침착을 막아줘 기미와 주근깨를 완화해준다. 뿐만 아니라 철분과 엽산을 함유하고 있어 빈혈을 예방해준다. 특히 월경으로 인해 철분의 손실이 많은 여성의 빈혈 예방에 좋다.

아로나민아이는 활성비타민B군에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항산화 비타민A와 미네랄이 보강돼 있어 안구 건조증,시력 감퇴,망막질환의 예방 및 보조치료에 효과적이다. 산화성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항산화비타민A(레티놀 · 베타카로틴)와 역시 항산화제인 비타민 C · E,셀레늄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활성비타민 B군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눈의 피로를 개선해주고 아연은 눈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아로나민이엑스는 고함량의 활성비타민B군이 함유된 제품으로 세포 내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하고 피로 개선은 물론 신경,근육,관절의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어깨 목결림이 심한 수험생,격무로 인한 만성피로 회복,노인의 신경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지난 50년간 마케팅에서도 적지 않은 화제를 낳았다. 1966년 김기수 선수의 세계주니어미들급 복싱 타이틀매치를 활용한 마케팅을 비롯해 1970~80년대의 '체력은 국력'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광고 등은 명광고로 기억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한민국 스포츠마케팅의 효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로나민골드는 2002년부터 국내 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품 포장에 점자(點字)표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 이후 국내 대다수 의약품들이 점자 표기를 따르고 있다. 당뇨 환자를 위해 필름코팅정으로 제제를 개선하기도 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출시한 지 반 세기가 다 됐지만 아로나민이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비결은 국민 편의를 위한 꾸준한 노력에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