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은행이 러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모스크바은행이 받을 구제금융 규모는 3950억루블(15조1200억원)에 이른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의 중앙은행인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은 10년간 예금보험원(DIA)을 통해 모스크바은행에 2950억루블을 연 0.51%로 대출해준다. 러시아 기준금리가 연 8.25%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셈이다. 또 모스크바주 정부가 최대주주인 러시아 2위 은행 VTB는 자회사인 모스크바은행의 지분율을 46.5%에서 내년 말까지 75%로 끌어올리기 위해 1000억루블을 투자할 방침이다.

모스크바은행은 부정 대출로 큰 손실을 입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