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효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07달러(2.1%) 상승한 배럴당 99.3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는 83센트(0.7%) 오른 배럴당 119.9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월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작았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 물가도 오름세가 계속 됐지만 상승폭이 둔화됐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월보다 0.2% 줄어 11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하지만 감소폭은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0.4%보다 작았다.상무부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자동차부품의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자동차매출이 2.9% 감소해 전체 소매판매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상승률은 시장 전문가들의 추정치 0.1%를 웃돌았지만 3월(0.7%) 4월(0.8%)보다는 둔화됐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 폭도 시장의 기대보다 높았다.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늘어나 시장 예상치 13.2%를 소폭 웃돌았다.

한편 금과 은 가격은 달러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8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8.80달러(0.6%) 오른 온스당 1524.4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7월 인도분 은 가격은 67센트(1.9%) 상승한 온스당 35.41달러를 기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