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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과 맞짱 뜨는 '기타'가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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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조 굴리는 우정사업본부
    차익거래 시장서 '큰손' 부각
    15일 오전 한때 증시에서 특이한 일이 벌어졌다. 외국인과 기관,개인이 모두 순매수인데도 코스피지수가'우하향'을 그렸다. 기관 가운데 '기타'세력이 180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누른 것이다. 투신과 기금,보험 등을 제외한 정부 · 지자체가 이들 '기타'로 묶인다. 이 가운데 우정사업본부 기금이 '기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증시의 '보이지 않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되찾아 9.70포인트(0.47%) 오른 2086.53에 마감했지만 이들의 수급 영향력을 확인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공백이 커진 데다 프로그램 수급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8일 연속 하락 위기에 처했던 코스피지수를 돌려놓은 것도 이들이었다. 2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장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부 · 지자체의 매매 비중은 지난해 6월 2~3%에서 이달 4~6%로 높아졌다.

    우정사업본부는 예금 50조원과 보험 30조원 등 약 80조원의 자금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약 3조원을 증시에서 운용한다. 기관 중 '기금'으로 분류되는 국민연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손이다.

    우정사업본부의 영향력은 주로 프로그램 수급에서 나타난다. 차익거래 시장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외국인에 맞서는 거의 유일한 주체다. 지난해 공모펀드에 대한 매매수수료(매매대금의 0.3%)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차익거래(현물 · 선물 가격 차이를 이용한 투자) 시장에서 대부분의 기관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기관으로 분류돼 과세가 내년까지 유예됐고 차익거래도 자유롭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11 · 11 옵션쇼크 때도 우정사업본부가 충격 흡수에 도움이 됐다"며 "차익거래의 특성상 우정사업본부가 지수 변동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높아진 수급 영향력을 경계하기도 한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차익거래는 10여개 인덱스펀드로 이뤄져 독단적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며 "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회전율 제한 등 내부 지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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