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약 만료로 많은 전세물량 나오는 입주 2년차 대단지 노려라
여름방학이나 가을철 이사 고려중인 세입자는 미리 전세집 선점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세입자들의 전세집 구하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집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들어 극심한 매물부족으로 몸살을 앓던 전세시장은 조금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숨통을 트이고 있다. 전세 문의도 뜸해지고 가격 상승세도 둔해졌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세가도 상승세가 멈추고 있다"며 "때문에 여름방학이나 가을철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세입자라면 지금 미리 전세집을 선점해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약 만료로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나오는 입주 2년차 아파트 가운데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 2년차를 맞는 아파트(2009년 6월~12월 사이 준공) 가운데 관심을 가져볼만한 단지로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광명 철산 래미안자이,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등을 꼽았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는 총 2444가구로 최고 32층, 28개 동으로 구성됐다. 입주 당시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아파트답게 지하철9호선 신반포역과 3호선, 7호선, 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잠원초, 세화여중고, 세화고가 단지와 접해 있고 계성초, 반포초중, 신반포중이 있어 교육환경 또한 우수하다. 오는 7월 입주 2년 차가 된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철산주공3단지 재건축인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오는 11월 입주 2년을 맞는다. 총 2072가구, 공급면적 82~198㎡의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돼 있다.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안도서관, 광명문화원, 광명성애병원 이용이 편리하다. 교육시설로는 하일초, 철산초중, 진성고 등이 있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2009년 11월에 입주한 내손동 포일자이는 공급면적 82~204㎡로 구성돼 있으며 총 2540가구, 38개 동으로 지어졌다. 4호선 범계역, 평촌역을 이용 가능하고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수원, 과천 등을 오가는 버스노선이 다양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롯데마트의왕점, 의왕국민체육센터, 내손도서관 뿐만 아니라 평촌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서구 신현동 신현e-편한세상하늘채= 신현e-편한세상하늘채는 지상 33층, 36개 동 규모에 공급면적 83~206㎡로 구성된 총 333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이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개통 예정인 인천지하철2호선 가정오거리역과 콜롬비아공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교육시설로는 가현초중, 신현초, 가현중, 신현중, 신헌고 등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