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추행범 어딨어?"…파출소서 흉기 난동
6일 오전 5시 15분께 광주 서부경찰서 화정파출소에 박모(25)씨가 들어와 경찰관들을 추궁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술집에서 낯선 남자가 몸을 더듬었다"는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집에서 파출소까지 한걸음에 달려간 상황이었다.
박씨는 여자친구 성추행범이 누구인지 인적사항 등을 캐물었으나 경찰이 피의자 개인정보를 순순히 알려줄 리 없었다.
성추행범을 알아낼 수 없었던 박씨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들을 위협했다.
성추행범에 하려던 분풀이를 애꿎은 경찰관들에게 하려 한 것이다.
박씨의 난동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 4명이 일제히 덤벼들어 박씨를 제압하면서 끝났다.
경찰은 박씨가 여자친구를 추행한 피의자를 위협하려고 흉기를 챙겨 파출소에 간 것으로 보고 특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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