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지난 1년간 여의도 면적(2.9㎢ · 윤중로 제방안쪽 면적)의 46.7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발간한 '2011년 지적통계연보'에서 지난해 말 현재 국토 면적은 총 10만33㎢이며 작년 한 해 동안 135.6㎢(0.14%)가 넓어졌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신규등록 지역 312.3㎢ 중 지적공부에 등록된 지역만 공식 집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작년부터 비무장지대 미복구지역을 등록하기 시작해 경기 연천,강원 고성 등의 면적이 새로 등록됐고 전남 해남 F1 경기장 간척사업 등으로 국토면적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보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 · 도 가운데 가장 넓은 지역은 경북으로 1만9028㎢(국토 면적의 19%)였다. 가장 작은 곳은 501㎢인 광주광역시(0.5%)로 나타났다. 특별시 · 광역시 중에선 울산광역시가 1059㎢로 가장 컸다.

전체 국토 면적 가운데 개인소유 토지인 민유지는 5만3357㎢(53%),국유지는 2만4086㎢(24%),공유지는 7601㎢(8%) 등이었다. 지난 5년간 민유지는 5% 줄어든 반면 국 · 공유지는 6%,법인소유 토지는 21%씩 각각 늘어났다. 이는 도로 개설,신규 택지개발로 토지수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도시 중심 성장,지속적 산업화에 따른 지목 변화도 눈에 띄었다. 대지(17%) 도로(25%) 공장(46%) 등은 증가한 반면 밭(-4.3%) 논(-4.4%)은 감소했다.

연보에는 우리나라 최극단인 독도와 백령도,마라도의 정확한 위치도 실렸다. 독도는 일본 오키섬과 157.5㎞ 떨어진 반면 울릉도와는 87.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최서단 섬인 백령도는 인천과 175㎞,최남단 마라도는 제주도에서 11㎞ 거리였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