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해보험은 2001년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선보인 회사다. 2007년 프랑스 보험회사 AXA가 교보자동차보험을 인수해 한동안 '교보AXA다이렉트'라는 상품명을 쓰기도 했으며 2009년부터 'AXA다이렉트'로 브랜드를 바꿔 운영하고 있다.

처음 한국에 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다이렉트보험을 선보인 회사답게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보험 계약부터 보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강점이다.

특히 한국의 IT 시스템은 전 세계 AXA그룹 자회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핵심은 2008년 구축한 '아시안 플랫폼' 시스템으로,최근 인도에 약 120만유로에 팔리는 등 아시아권 AXA그룹의 공통 플랫폼으로 수출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일본 · 인도에서 아시안 플랫폼이 현지화를 완료하면 연간 약 35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플랫폼은 모든 업무를 각 프로세스 단위로 분할해 불필요한 업무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보험료율과 보험료 산출 방법을 개선해 신상품 개발 시간도 단축했다. 이 플랫폼에 들어 있는 '세일즈 엔진'이라는 특화 모듈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제하고 입 · 출력 데이터를 관리해 개발 및 유지 · 보수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AXA손해보험은 현재 세일즈 엔진 기술을 특허출원 중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