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동성제약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에 진출한다.이 회사는 24일 오후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국내 최초로 360도 빛 방사기능을 가진 LED칩을 적용하고,이를 국내 최대 효율로 원하는 지점에 비추는 반사판을 채용한 조명패키지를 바탕으로 LED 조명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동성제약은 2009년 100% 출자법인인 동성루맥스를 설립했고,2년간 관련 특허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이날 IR현장에서 시연한 결과 기존 50W LED 보안등은 22룩스,160W 수은등 가로등은 26룩스의 조명 성능을 보인데 비해 동성루맥스의 43W급 LED 보안등은 40룩스가 넘었다.또 같은 동성 제품이라해도 일반 LED등은 근거리에서 36룩스를 발한데 비해 특수반사판을 채용한 제품은 74룩스로 배가 넘었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는 “암 및 악성 여드름 치료를 위한 PDT(광역동치료) 관련 광치료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면서 조명시장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동성루맥스 LED제품은 기존 LED제품보다 광효율이 월등하게 높을뿐만 아니라 가격도 30% 가량 저렴하고 전기요금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LED기술이 첨단 하이테크는 아니기 때문에 좋은 재료와 아이디어를 조합해 기존 제품을 능가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성루맥스는 올 9월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현재 태국 필리핀 베트남과의 수출계약 성사가 목전에 와 있고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수출 추진이 순조롭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국내 시장은 KS인증을 받는대로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사업에 참여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을 집중 공략,금년 안에 1만기의 보안등을 판매한다는 목표다.이를 통해 발매후 1년안에 1000만달러(100억원)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동성 측은 전망했다.이 회사는 당분간 가로등 보안등 작업등 등 산업용 LED조명에 주력하고 가정용 조명기구는 반(半)제품 패키지 상태로 만들어 다른 조명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LED시장은 향후 매년 21~52% 성장해 2012년에는 전세계 조명시장의 20%인 400억달러를 차지하고 2015년에는 8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전망이 밝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