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당 2대 수준의 자전거 주차공간 확보..자전거 전용 편의시설도 설치
계양 센트레빌 시작으로 6월 분양되는 영덕역 센트레빌에도 적용


동부건설은 정부가 진행중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침에 따라 아파트 설계 단계부터 자전거 생활환경을 적용한 ‘자전거 생활환경 설계기준’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규모 단지에는 보행자 도로, 수로 등을 분리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고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중소규모 단지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되 공간 효율을 고려해 일방통행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 자전거 주차시설은 일반 아파트에 보통 설치되는 세대당 0.4대(현행 법정기준) 정도보다 약 4~5배 정도 많은 세대당 2대 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전거 보유 가구의 평균 자전거 보유대수가 1.5대 수준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실외 주차공간에 자전거 도난 사고가 잦은 점을 착안해 실내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CCTV를 달아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동부건설은 이미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인천 계양구에 짓고 있는 '계양 센트레빌' 단지에 처음 적용시켰다. 1425세대의 단지에 총 2700여대의 실내외 자전거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며 총 1km에 달하는 단지 전용도로와 자전거 전용 편의시설인 '바이크스테이션'을 설치했다.

계양 센트레빌에 이어 오는 6월 초 분양 예정인 ‘영덕역 센트레빌’에도 자전거 관련 시설을 설치, '자전거 특화 단지'로 구현할 계획이다. 가구당 2대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과 바이크스테이션 등이 단지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

동부건설 구자헌 디자인팀장은 “실제 자전거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규모 확장뿐 아니라 내실 있는 설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계양 센트레빌에 적용된 특화시설을 기준으로 향후 사업지에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자전거 생활환경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 ‘자전거 생활환경 설계기준’ 구축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