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강원도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18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열린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의 분위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힘들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사위인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과 함께 평창의 프레젠테이션 예정시간보다 10여 분 일찍 올림픽박물관 로비에 도착했다.

이 위원은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강당 입구에서 세르미앙 응(싱가포르) IOC 부위원장 등 동료 IOC 위원들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분위기가 좋으냐'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한 이 위원은 이날 특별히 만날 IOC 위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평창유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은 전날 본부호텔인 로잔팰리스 호텔에서 동료 IOC 위원들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IOC 위원들의 평창 지지 여부에 대해선 "속내를 얘기 안 한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또 프레젠테이션 준비상황에 대해선 "늘 그렇듯이 (평창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진행된 뮌헨과 안시의 프레젠테이션에는 불참했지만, 평창의 프레젠테이션과 답변과정을 문대성 IOC 위원과 함께 끝까지 참관한 뒤 올림픽 박물관을 떠났다.

(로잔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