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일 KOTRA 리야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건설업체들의 사우디 수주는 17건 7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사우디 진출 이후 최대 수주였던 지난해의 105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로 올해 말까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KOTRA는 예상했다.

사우디 연간 수주 실적은 중동 붐이 한창이던 1982년 83억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1990년대에는 1억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005년 12억30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100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가스 · 오일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41억달러(7건)를 수주,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K건설도 가스전 개발 등으로 18억3000만달러를 수주했다.

KOTRA는 그동안 담수ㆍ발전 등 분야에 수주가 집중된 것과 달리 올해엔 가스전 압연설비공장 폴리실리콘공장 등으로 수주영역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