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지구 편리한 생활권
삼성전자 연구인력 수요 기대

수원 영통지구는 꽤나 전통 있는 택지개발지구다. 1992년 개발계획이 승인돼 1997년 말 첫 입주가 시작됐으니 올해로 14살이 되는 계획도시다. 규모도 제법 큰 편이다. 총면적 326만여㎡로 100만평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공동주택지(109만㎡)는 23개 필지다. 산술적으로 23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게 영통지구다.

아파트 주택형을 미리 정해놓고 용지를 분양하는 여느 택지개발지구처럼 영통지구도 그랬는데, 주력은 소형 아파트였다. 총 23개 필지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개 필지가 전용 60㎡이하다. 전용 85㎡이하 5개 필지까지 합치면 전체의 70%가 국민주택규모인 셈이다.

영통지구에 입주가 시작된 지 딱 10년만인 2007년 들어서면서 ‘이사바람’이 크게 불었다. 인근에 개발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입주시점과 맞물리면서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의 갑갑증과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이사수요를 대거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코앞에서 래미안 분양
그런데 그 때 영통지구에서 동탄신도시로 이사했던 주민들 가운데는 영통에 대한 묘한 향수가 있다고 한다. “동탄신도시의 새 아파트는 좋은데 2% 부족한 듯한 생활편의시설과 문화여건 때문에 영통을 고향 얘기처럼 꺼내는 주민들에게서 향수가 발견된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그런 영통에서 14년 만에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미 개발사업이 끝난 관계로 영통지구 안은 아니지만 영통지구에서 덕영대로를 따라 서쪽으로 2km쯤 떨어져 이어지는 신동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다.

◆총 1330세대 대단지 메리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신동지구에서 총 1,330세대로 이뤄지는 아파트 ‘래미안 영통 마크원’을 분양한다. 아파트 이름에 ‘마크원’이 들어간 것은 “영통일대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규모 부지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어 방점을 찍는다”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 아파트는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 단지로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하나의 단지로 조성된다. 2단지가 1단지보다 2.6배 크다. 2단지는 전용면적 기준 △84㎡ 505세대 △97㎡ 366세대 △115㎡ 92세대 등 총 963세대로 이뤄진다.

1단지는 △84㎡ 349세대 △97㎡ 18세대 등 총 367세대다. 분양시장에서 인기 높은 84㎡형이 전체 공급물량의 64%를 차지한다. 옛 30평형대인 97㎡형을 포함하면 93%에 달하는 전형적인 중형 아파트 단지인 셈이다.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코앞에서 래미안 분양
신동지구에는 래미안 아파트만 달랑 들어서는 게 아니다. 체계적인 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구역이기 때문에 입주민 편의를 위해 상업·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단독주택지도 구획돼 있다. 갖출 건 갖추는 미니 신도시급이란 의미다.

◆입주 때는 역세권 아파트로 부각
‘래미안 영통 마크원’은 삼성전자 단지로 알려져 있는 삼성디지털시티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쪽으로 맞닿아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삼성디지털시티를 연구인력 2만3천여명이 상주하는 글로벌 연구개발(R&D)메카로 조성할 목표로 건물을 증설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삼성디지털시티 고급 전문인력의 거주 및 임대수요를 겨냥해 단지 및 실내평면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단지 중앙에는 최대 폭 120m의 널찍한 광장이 조성되고 아파트 동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실내는 대부분 4베이 구조에다 전용 84㎡형의 경우 발코니 확장시 평균 42㎡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마감재로는 E0등급의 친환경 자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REMS) 및 보안시스템(RUSS)도 구축된다.

단지 주변으로는 이미 대형할인매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데다 입주시점에는 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돼 역세권 아파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단지에서 반경 1km 이내로 2012년에는 방죽역, 2013년 이후에는 매탄역이 각각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삼성단지 코앞에 들어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파트인데 뭔가 다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아파트가 들어설 현장 근처에 마련됐다. <분양 문의:(031)239-3391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