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비엔그룹(회장 조성제)이 21일 인수대금을 모두 지급,채권은행단(대주단)과의 인수협상을 마무리한다.

비엔그룹은 대선주조 인수대금 중 잔금 준비를 완료했으며,21일 오전에 잔금을 대선주조 대주단 측에 납부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비엔그룹은 지난달 18일 롯데칠성음료 무학과 함께 대선주조 공개입찰에 참가해 1670억원의 인수가를 써내 두 경쟁 업체를 제치고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이어 지난달 25일 전체 인수대금의 10%(167억원)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그동안 대선주조의 경영상태 등에 대한 정밀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이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인수대금의 90%에 해당하는 잔금 1503억원.인수 자금은 상당부분을 그룹차원에서 산업은행과 부산은행 융자를 통해 마련했고,비엔스틸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자금조달에 참여했다고 비엔그룹측은 설명했다.

비엔그룹은 21일 인수대금 완납과 동시에 대주단이 보유한 대선주조 주식 전량(99.8%)을 넘겨받게 된다.비엔그룹은 이날 인수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이사회를 열어 주총일정을 확정하고,대표이사 선임 등 경영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새 대표에는 비엔그룹 조성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주양일 현 대선주조 사장은 고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엔그룹 관계자는 “대선주조 부산시장 점유율이 2003년 98%까지 육박했지만 최근 50%대 이하로 떨어졌다”며 “대선주조 인수와 동시에 저도 소주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부산시민의 입맛을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