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값이 상승세인데 하반기에도 계속 되나요?"(쌍천동 장문옥 씨)

"하반기까지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내릴 요인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김종진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노후 대비용 임대사업을 준비 중인데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만한 곳이 있나요?"(운암동 최연 씨)

"업무시설이 밀집된 충장로 주변과 전남대 등 대학가 주변이 적지입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한국경제신문이 19일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광주 · 전남권 부동산 투자설명회'에는 공인중개사,건설업계 관계자,예비투자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시장 전망 및 개별투자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다음 설명회는 오는 25일 대구 산격2동 엑스코에서 열리며 대전(5월2일)과 부산(5월9일)으로 이어진다.

◆기지개 켜는 호남권 시장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대표는 "호남권 부동산 시장이 최근 3년간의 침체로 매매가격과 임대료가 내리고 공급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셋값 상승과 미분양 해소 등으로 온기가 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진 교수는 매매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지역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상무지구 아파트값이 올 들어 10%가량 올랐고,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될 화정동 염주 · 화정주공 재건축(총 5000여가구)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교수는 "광주와 전주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900가구,600가구 남짓으로 거의 소진 상태"라며 "하반기까지 시장이 하락할 요인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호남권 인구가 2030년까지 계속 감소할 전망인 데다 인구 고령화 현상은 심화되고 1인 가구 증가세가 완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시장의 변수"라고 말했다.

◆소형주택 · 도시형 생활주택 유망

광주도 서울처럼 지역별 가격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곽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 월셋값이 뛰면서 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상무 · 수완지구 등 고급 주거지역이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륵 · 벽진동 일대도 군부대 시설 이전이 진행 중이어서 노른자위 지역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이 연말께 본사 사옥 착공에 나설 나주 혁신도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관심도 컸다. 서 대표는 유망지역으로 업무시설이 밀집된 충장로 주변과 전남대 등 대학가 주변을 꼽았다. 서 대표는 "전용 20㎡대 소형과 함께 신혼부부용 30~40㎡를 구성하는 게 안정적인 임대수요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전주는 도심 내 낙후 주택과 상가가 관심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박영신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