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주요 대도시 신규분양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광주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 5대 광역시에서 연내 9만8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작년 3만3698가구의 약 3배 수준이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대형 업체들이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 경쟁에 나서 지난해 1.47 대 1에 그쳤던 5대 광역시 평균 경쟁률이 올 들어선 5.13 대 1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 건설사들이 지방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들이 5대 광역시에서 준비 중인 물량은 9만8198가구(컨소시엄 공급 포함)로 작년보다 191.4%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6609가구,대구 6255가구,대전 5607가구,광주 3160가구의 순이었다.

분양컨설팅업체인 우영D&C의 조우형 대표는 "올 들어 신규분양된 단지들은 분양가가 높지 않고 입지여건이 좋은 곳도 많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주택공급이 부족한 일부 지방 대도시에선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지역은 미분양 여파로 작년까지 신규 분양이 많지 않았지만 대우 · GS · 포스코 · 쌍용 · 반도건설 등이 이달부터 6255가구를 내놓는다. 대전에서는 GS · 한화 · 우미건설 등이 내달부터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광주에서는 '수완 대방노블랜드',수완2차 영무예다음 등이 공급 채비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1000가구 이상 도심권 대단지만 5곳으로 집계됐다. 현대 · 두산건설이 2369가구 규모의 해운대주공AID 재건축 단지인 '해운대힐스테이트 위브'를 이르면 이달 중 선보인다. 일반분양분은 390가구다. 포스코건설도 6월쯤 '민락동 더샵' 1006가구를 준비 중이다. 울산에서는 대림산업 · 현대산업개발이 전하동에 1475가구와 991가구를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