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 지진 발생 한 달을 맞아 국제사회의 지원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세계 각국의 언론에 실었다.

이날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의 신문에 게재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명의의 광고는 "전 세계 친구들이 보여준 `기즈나(絆.정리.유대)'에 깊이 감사하며 모든 나라와 단체, 여러분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간 총리는 미국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광고에서 "수 천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오늘도 여전히 대피소가 15만명 이상의 유일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 총리는 또 "쓰나미로 타격을 받은 지역에는 음식이나 식수,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고 생존자들도 연락이 되지 않았었다"면서 "그 절망적인 때에 전 세계 사람들이 나서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어 재건작업이 이미 시작됐고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런 우리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일본은 회복하고 더욱 강해져 여러분의 지원을 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