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침에 따라 지방 주요 거점 국립대가 법인화될 경우 국고에서 이들 대학 법인으로 무상 양도되는 국유재산 규모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유정 의원(민주당)이 1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9개 국립대가 보유한 국유 재산은 8조294억원이었다. 토지가 3조8225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여의도(8.5㎢)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119.4㎢의 땅을 이들 대학이 보유하고 있다. 건물 규모는 1만1653건,3조7899억원이었다. 이들 대학은 산업재산권 등 무형재산으로 3502억원,기계 · 공작물로 564억원 등의 재산을 갖고 있다.

학교별로는 전남대가 1조244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대(1조2083억원) 경상대(1조606억원) 경북대(1조59억원) 충남대(9198억원) 전북대(868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학교의 재산가치는 토지의 경우 공시지가,건물의 경우 최초 건설비용에서 감가상각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어서 시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