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의 좌파 계열 제1 야당들이 연이어 친기업 행보에 나서고 있다. 분배와 복지를 우선순위로 내세웠던 정당들이 '친기업 정책'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10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사회민주당(SPD) 대표가 '독일 정부가 사회적 합의 없이 갑작스럽게 노후 원전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은 산업 부문의 이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제1야당인 SPD의 가브리엘 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불과 6주 만에 에너지 정책을 일방적으로 바꾸도록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화력발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든 신재생에너지를 강화하든 간에 일자리 증대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며 "모든 산업의 일자리를 (지키기)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에 앞서 프랑스 제1야당 사회당도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세금 인하 정책안을 마련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