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주춤하면서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이 일주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변동률이 -0.02%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전세가변동률은 0.0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매매가변동률은 전주(0.01%)대비 0.04%포인트 내린 -0.03%로 조사됐다.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강동구(-0.17%)였고 송파구(-0.08%),금천구(-0.07%),은평구(-0.07%),강남구(-0.04%),동작구(-0.03%),노원구(-0.02%),양천구(-0.02%)가 뒤를 이었다.강남구는 지난달 말에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 매매가가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이번주 들어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동구는 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일반단지도 매수문의가 없어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신도시와 인천은 매매가변동률이 각각 -0.02%,-0.0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인천 남동구(-0.10%)와 분당신도시(-0.06%),동탄신도시(-0.0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지난주까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경기는 0.01%로 소폭 올랐다.양주시(0.11%),오산시(0.08%),수원시(0.05%),안양시(0.05%),의왕시(0.04%) 등이 상승했고 하남시(-0.09%)와 과천시(-0.05%)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 방침이 지자체의 거센 반발로 표류하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일단 ‘두고 보자’는 관망세가 짙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