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업체들과 함께 동반 실적 호전이 예상됨에도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5일 한일이화는 3.11% 상승한 8950원에 마감했다. 지수 전 저점인 지난달 15일 이후 20.62% 급등한 상태다. 동원금속도 0.22% 올라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이 33.9%에 달한다.

화신은 이날 5.35% 급등한 1만5750원에 마감,최근 20일 상승률이 22%다. 대원강업 한라공조 등도 지난달 중순 이후 20% 넘게 급등한 자동차 부품주다.

완성차업체들이 해외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통해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내자 부품주도 새롭게 조명받은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대차(점유율 5.0%)와 기아차(3.5%)는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나타냈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동원금속(3.7배) 한일이화(4.6배) 상신브레이크(6.5배) 등 부품업체들은 작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예상실적 대비 8~9배,만도 위아 한라공조 등 대형 부품업체들은 10~13배의 PER을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부품업체들은 기업홍보활동(IR) 등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시장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고 실적에 비해 주가도 저평가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들도 1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재평가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