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2명이 주유소를 습격한뒤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와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후 10시 30분께 충북 청원군의 한 주유소에 윤모(17)군 등 2명이 훔친 SM5승용차를 몰고 들어와 수십바퀴를 뱅글뱅글 돌며 장난치듯 행패를 부렸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은 신호를 무시한채 시속 160km로 달리며 흥덕구 복대동 공단오거리에서 가경동 청주MBC방향으로 달리다가 상당구 관내로 넘어와 강서지구대 소속 경찰차 5대를 따돌렸다.

추격전이 펼쳐진 지 1시간여 지나 용암지구대 순찰차가 지북4거리와 운동동 3거리쪽에서 검문작업을 펼치던 중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여러대를 이어 붙여 막았지만 이번에도 이들은 보란듯이 갓길로 빠져나갔다.

이에 경찰은 윤군 등이 타고 있던 SM5승용차 타이어를 향해 실탄 2발과 공포탄 1발을 발사했고,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던 차량은 이내 2m 아래 논두렁으로 추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0시20분이 돼서야 이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1명은 차에서 빠져나와 도망가다 잡혔고, 1명은 죽은 척 하고 있어 바로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며칠 전 청원군 남일면 등 주유소 3곳에 들러 20만원어치의 가스를 주유한 뒤 도주한 10대들이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무면허 운전, 특수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윤군 등 2명 외에 함께 차량을 절도해 주유한 뒤 도주한 나머지 10대들도 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