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진이 나지도 않았는데 흔들림을 느끼는 일명 '지진멀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진멀미는 자동차나 배멀미 같이 시각정보와 평형감각이 엇갈려 생기는 증상으로 가만히 있는데도 어지럽거나 현기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18일 아사히신문은 기타 에츠코(喜多悦子) 일본 적십자사 규슈(九州) 국제간호대학교 학장의 말을 인용 "지진멀미의 경우 긴 주기로 흔들림이 지속되는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이번 지진은 발생 시간이 길고 여진 횟수가 많아 이런 증상을 겼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이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

기타 학장은 "천천히 심호흡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손을 잡고 문지르면 지진멀미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