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내 보고서 작성..대북지원 논의 급물살 탈듯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대북 식량상황 평가를 위한 국제기구 실사단이 10일 조사를 완료하고 11일 평양주재 대사관들과 유엔 기구들을 상대로 보고회를 갖는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대북 식량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오늘 실사단이 그동안의 조사대상과 지역, 조사 진행상황, 절차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식량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단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 가까이 실사를 진행해왔다.

실사단은 내주부터 태국 방콕에서 식량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며 2주 이내로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기독교 친구들(Christial Friends of Korea)을 포함한 5개 비정부 구호기구들은 지난달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끼니를 때우려고 잡초를 구할 수밖에 없다"며 "식량지원은 가을 수확기 전인 5월과 6월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식량지원 요청에 대해 별도의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