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흥남제련소, 함흥모방직공장 등 함흥시의 산업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7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과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한 이후 사흘만으로, 이번 현지지도에 후계자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수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흥남비료연합기업소를 방문해 가스화공정 건설현장 등을 둘러보고 "의식주에서 기본을 이루는 식량문제를 풀려면 농촌에 비료를 많이 보내줘야 한다"며 "이 영예로운 과업이 흥남노동계급의 어깨 위에 지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흥남제련소를 찾아 경질합금 생산공정 등을 살펴보고 "기술혁신운동을 벌이고 새 기술을 끊임없이 받아들여 유색금속과 희유금속의 품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함흥모방직공장을 방문해 비날론 관련 방직제품을 직접 보고 "가장 중요한 과업은 모직제품과 비날론 천 생산을 끊임없이 늘리고 제품의 질을 부단히 높이는 것"이라며 "노동자, 기술자들의 기술기능 수준을 부단히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기남·홍석형·태종수 당비서, 김경희 당 부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곽범기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안정수 경공업상, 류현식 함남도 인민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