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로 개청 7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외자유치와 산업기반을 구축하면서 물류와 제조산업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과 국가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04년 3월 문을 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개청 이후 7년간 신항을 중심으로 한 도시의 외형적 변화와 첨단제조·물류 분야 등에 노력한 결과,47개 외국인투자기업으로부터 10억7300만달러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부진경제구역청은 지역기반산업과 연계한 산업구조 형성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2020년까지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른 23개 단위지구 개발사업 중 4개 지구(신호산단,부산과학산단,남양지구,화전지구)를 2010년말 준공한데 따른 것이다.지난해 7월 명지지구와 9월 생곡지구를 착공한데 이어 현재 7개 지구도 공사진행 중이다.각 지구를 연결하는 혈관격인 을숙도대교와 화전지구 간선도로,남양지구 진입도로를 준공,신속한 물적·인적 이동을 가능하게 해 지역의 가치를 높였다.

특히 첨단·물류 분야의 약진을 보였다.지난해 1억5400만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이끌어내 외국인 직접 순투자액이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지속적인 발전 잠재력을 반영한 청신호인 셈이다.특수목적법인(SPC) (주)진해오션리조트도 설립되면서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웅동지구에 경남 국제외국인학교와 2000만달러 투자 LOI(인수의향서)를 체결했고,부산테크노파크 내에 독일 FAU 생명과학대학원 부산분교 개교로 국제적 신도시로의 명성에 걸맞는 교육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이 덕택에 부진경제구역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지식경제부 주관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 1위를 차지,내부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2단계 목표연도인 2020년을 10년 앞둔 올해는 힘찬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개발과 투자유치 촉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올해 FDI 2억달러 유치를 목표로 핵심 프로젝트인 명지와 웅동지구의 개발과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기로했다.먼저 명지지구 본단지와 예비지의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조속한 개발 활성화와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고,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는 올해부터 학교,호텔,마리나 등의 유치성과를 가시화할 방침이다.

화전·미음·남문·남양지구 등 대표적 산업단지 부지에 외투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최적의 기업 환경을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부여,조기에 기업 유치를 완료하기로했다.동시에 타 산업단지와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사업도 서부산유통지구와 신항북측배후부지 조성사업을 올해 준공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중이다.신속한 물류 흐름을 위해 서부산유통지구 간선·진입도로,의곡교차로~부산과학산단간 도로도 연내 준공해 투자기업의 기호에 맞는 신도시의 조성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하명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최근의 인프라 확충으로 주변 여건변화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구 조정에 맞춰 그동안의 사업 추진 상황의 부족한 점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고,사업지구를 활성화하는 노력도 실시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