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면적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토지 면적은 총 2억2372만㎡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는 국토면적인 0.2% 수준으로 신고액 기준 31조5317억원에 이른다.증가율은 2007년 9.9%를 기록한 이후 2008년 6.2% 2009년 3.9%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총 933㎡의 토지를 취득하고 407만㎡를 처분했다.실제로 늘어난 526만㎡ 가운데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410만㎡로 가장 많았다.공장용지(53만㎡) 주거용지(47만㎡) 상업용지(16만㎡) 등이 뒤를 이었다.매입 주체별로는 외국국적의 교포가 99.5%인 523만㎡를 새로 얻었다.합작법인(42만㎡)과 순수외국법인(29㎡) 보유 토지는 늘어났지만 순수외국인과 외국 정부·단체는 각각 67만㎡,1만㎡ 줄어들었다.

외국인 보유토지는 경기가 3900만㎡로 가장 넓었다.다음은 전남(3804만㎡) 경북(2976만㎡) 강원(2175만㎡) 충남(2085만㎡) 순이었다.소유자의 국적은 미국이 1억2855만㎡로 57.5%를 차지했고 유럽(3347만㎡) 일본(1948만㎡) 중국(314만㎡) 순으로 많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개방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38.3%로 급증세를 보였지만 2002년 이후 완만한게 증가했다”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폭이 더욱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임야 농지 등 일부 토지는 해외교포들의 노후대책용이나 투자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