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 달 공공주택 착공 물량이 639채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국토해양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분양과 임대를 합쳐 올해 6만채 이상의 공공주택을 착공,향후 전세불안에 대처한다는 방침이지만 1월 실적만 보면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달 공공주택 639채,민간주택 9397채 등 전국에서 총 1만36채의 주택이 착공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분양주택이 9300채로 모두 민간에서 짓기 시작했으며 임대주택 736채는 공공에서 639채,민간이 97채씩 착공했다.공공주택(모두 임대) 639채는 전량 강원도 공사물량이며 다른 지역에서 1월 한달간 공공주택 공사는 한채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주택 착공물량이 적은 겨울철이라고 해도 공공주택 639채 착공은 너무 적은 실적이라며 우려했다.1월 한달간 민간이 9397채 착공한 것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적은 수치다.

임대주택이 대부분인 공공주택 착공은 2007년 11만11채였으나 2009년 5만7928채로 대폭 줄은 데 이어 작년에는 1만6000여채에 그쳤다.이때문에 사업 인·허가를 받아놓고도 LH 경영난을 이유로 실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공공주택이 적지 않아 최근 전세난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에 국토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LH는 올해 6만채 이상의 공공주택을 착공하겠다고 국토부에 밝혔으나 국토부는 그 물량을 더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LH 재정 부실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풀 수 밖에 없어 1월 공공주택 착공도 기대 이하 수준이 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착공실적 통계는 국가통계로 승인된 이후 처음 생산,발표되는 것이다.국토부는 “작년 8월 준공실적,올 1월 착공실적을 각각 생산하게 돼 인허가·착공·분양·준공에 이르는 주택건설 전 단계의 실적 집계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준공된 주택은 수도권 1만2180채를 포함,전국 2만2704채로 나타났다.공공주택 5094채,민간주택 1만7610채였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국 40%,수도권 41%씩 증가한 수치다.서울은 송파 마천 등 대단지 아파트 준공으로 준공물량이 전월 대비 148% 증가,전년 동월 대비 159% 늘어났다.

분양(승인)실적은 크게 줄었다.수도권 2064채를 포함해 전국에서 3627채가 분양승인을 받았다.공공 1656채,민간 1971채였다.최근 5년 평균 1월 분양승인실적과 비교하면 전국은 81%,수도권은 84% 각각 감소한 물량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