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돌고래의 일종으로 '상괭이'로 불리는 소형 돌고래가 새만금 내측 수역에서 떼죽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과 군산해경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군산시 신시도 배수갑문과 가력도 사이의 새만금 방조제 내측 자갈밭과 내측수면에서 12마리의 상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래목 물돼지과의 포유류인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6종의 고래 중 하나로, 보통 '돌고래'로 불린다.

몸빛은 회백색이며, 몸길이는 1.5-2m에 달한다.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은 동해안 일대와 황해에서 흔히 목격되지만 새만금 방조제 일대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이모(부안군)씨는 당시 "조업을 위해 방조제측 아래로 내려가 보니 자갈밭에 상괭이 수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해경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방조제 아래 자갈에 1-2m 길이의 상괭이 5마리가 부패된 채 숨져 있었으며, 방조제 내측 2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그물에 7마리가 걸려 숨져 있었다.

해경은 불법 포획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들 상괭이가 무리를 지어 배수갑문을 통해 내측으로 들어왔다가 그물에 걸려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환경 전문가들에 의뢰해 이들 상괭이의 유입 경로와 떼죽음 이유 등을 파악 중이다.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