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경찰서는 24일 여자관계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아내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정모(5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잠이 든 아내(47)와 의붓아들(25)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7년 전쯤 아내와 재혼했는데 몇년 전부터 여자관계를 의심해 22일 밤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아내와 (의붓)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외출했다 돌와오니 아내와 아들이 죽어 있다"고 이웃을 통해 112 신고했으나 범행 후 다른 차림새로 집을 드나든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힌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흥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