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구제역 백신을 맞은 소가 사산하거나 죽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울산시와 울주군, 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주군 두동면의 김모(56)씨 축사에서 전날 구제역 예방백신을 맞은 소가 사산했다.

언양읍과 상북면에서도 전날 백신을 맞은 소 2마리가 이날 사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모두 출산 예정일이 이달 17∼30일 사이로, 백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사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주군 삼동면에서는 19개월 된 수소가 전날 백신을 맞고 '쇼크'로 폐사하기도 했다.

북구 시례동에서는 전날 접종을 위해 7개월 가량 된 송아지를 고정하려고 밧줄로 묶는 과정에서 송아지가 질식사하는 일도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소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백신 쇼크 등으로 죽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