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비디오물 방영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이 4일 보직해임됐다.

미 언론은 이날 오웬 오너스 엔터프라이즈호 함장이 지난 2006∼2007년 제작된 비디오물의 저질 논란 때문에 보직에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존 하비 미 해군 제독은 버지니아 노퍽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의 엄청난 판단과 전문성 부족은 그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품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면서 보직 해임 사실을 밝혔다.

오너스는 엔터프라이즈호 부함장으로 있으면서 동성애를 비하하고 외설적인 동작을 하는 한편 여군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연출한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물을 제작해 승무원들에게 방영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