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2도 혹한 속 어부 600여명 얼음에 갇혀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 서남쪽 사할린만(灣)에서 최대 10척의 어선이 얼음에 갇혀 조난을 당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31일 보도했다.

이들 선박에는 600여 명의 어부들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10척이 조난을 당했다고 보도했으나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5척의 어선이 얼음에 갇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선들은 지난 27일 조난을 당한 뒤 스스로 얼음 지대를 빠져나오려다 실패하자 30일 해상구조조정센터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구조센터는 30일 저녁 쇄빙선을 포함한 3척의 구조선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고 이들 가운데 첫 번째 구조선이 31일 저녁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사고 해역의 얼음 두께가 30cm나 돼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섭씨 영하 17~22도 수준을 유지하는 사고 해역의 기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구조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