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7일 홈쇼핑 시장은 내년에 ‘재확대’에 의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동희 연구원은 "내년 홈쇼핑 시장은 올해 대비 12.5% 증가한 9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시장에서 압박하는 리스크가 가시화된다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CJ오쇼핑을 꼽았다.

홈쇼핑 업계는 품목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블TV에서 IPTV, 모바일, 태블릿PC 등 매출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홈쇼핑 업체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시장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시장은 재확장에 들어섰다는 얘끼다.

홈쇼핑 업종 주가는 지난 1달 동안 6.3% 코스닥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는 종합편성 채널사업자 선정과 신규 홈쇼핑 채널 허가 이슈 때문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두 가지 이슈 모두 기존 홈쇼핑 사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3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심사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30~31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4개 이상의 종편 채널이 선정될 전망이나 홈쇼핑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능한 채널연번제는 이해관계자들간의 득실로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2011년 1월~2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 선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TV홈쇼핑 사업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분구성 및 운영방식의 이견으로 인해 최종 합의, 인허가, 사업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약 조건으로 인해 기존 홈쇼핑사를 위협할 만한 영업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CJ오쇼핑에 대해서 "중국 홈쇼핑 사업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동방CJ는 1위 사업자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요요홈쇼핑 지분인수를 통한 송출 지역 확대는 긍정적으로 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