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9도에 이르는 한파가 닥친 24일 서울에서는 자동차 고장과 동파, 화재 사고가 잇따랐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24일 자정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서울 전역에서 자동차 고장 신고로 출동한 사례가 770여건에 달했고, 이중 약 60%가 기온강하로 인한 시동 불량이었다.

서울의 한 트위터 사용자(ID: stoneofdays)는 "만 7년 된 승용차가 시동이 안 걸린 건 처음이다.버스로 출근하는 게 고달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송파구에 산다는 다른 사용자(ID: partisan99)도 "LPG 차가 올해 처음 시동이 안 걸렸다.날씨가 진짜 춥다는 것을 실감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는 23일 오후 5시부터 24일 오전 5시 사이 관악ㆍ동작구 부근에서 연립주택 1곳과 상가 1곳에 수도관 동파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동파 신고가 급증할 개연성이 커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0시12분께 서초구에서는 한 아파트 4층의 이모(53)씨 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집주인 이씨 등 2명이 몸 일부에 2도 화상을 입고 집안 20여㎡이 탔다.

소방당국은 전열기 사용 미숙 등으로 화재가 난 개연성 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증거와 탐문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